심평원, 5차 환자경험평가 공개…등급제 첫 도입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31일 5차 환자경험평가 결과와 6차 세부시행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5차 평가는 결과 공개 시 등급제를 처음 도입해 국민이 평가 결과를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며, 종합점수는 87.54점으로 나타났다. 6차 평가부터는 대상기관을 병원급까지 확대해 총 887개소를 대상으로 시행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홍승권)은 5차 환자경험평가 결과와 6차 세부시행계획을 심평원 누리집과 병원평가통합포털 앱을 통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환자경험평가는 환자가 입원해 있는 동안 개인의 선호와 필요, 가치에 상응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았는지 확인하는 평가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 질 향상을 위해 2017년 처음 도입돼 결과를 공개해 왔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병원평가통합포털 khqa.kr5차 평가는 어떻게 진행됐나?5차 평가는 2025년 8월부터 12월까지 약 5개월간 전체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376개 기관(상급종합 47개소·종합 329개소)의 퇴원 환자 63만48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대상은 만 19세 이상 성인으로 1일 이상 입원한 환자 본인이며, 입원 중 경험한 의사·간호사, 투약 및 치료과정, 정서적 지지 등 26개 문항을 모바일웹 설문조사로 진행했다. 최종 13만435명이 응답을 완료해 4차 평가 응답자(6만4,246명)보다 크게 늘었고, 응답률은 평균 20.7%로 4차(13.6%) 대비 7.1%p 상승했다. 심평원은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글씨 확대와 가로 보기 화면, 읽어주기 기능의 성우 음성 도입 등을 설문 화면에 적용했다.주요 결과는?종합점수는 87.54점으로 7개 평가영역 모두 평균 80점 이상이었고, 4차 대비 모든 영역의 점수가 상승했다. 영역별 점수는 다음과 같다.평가영역점수전반적 평가89.31점간호사 영역88.99점환자 안전과 병원 환경88.86점환자권리보장87.70점의사 영역86.89점투약 및 치료과정86.35점정서적 지지82.37점신설된 정서적 지지 영역은 82.37점으로 7개 영역 중 가장 낮았다. 문항별로는 환자 본인확인(91.40점)이 가장 높고 질환에 대한 위로와 공감(82.37점)이 가장 낮았다. 한편 회진시간 관련 정보 제공 문항은 1차 76.96점에서 5차 84.76점으로, 투약·검사·처치 관련 이유 설명 문항은 1차 82.97점에서 5차 86.37점으로 상승 추세를 보여 환자의 알 권리 보장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 평가부터 참여한 기존 대상기관 91개소의 종합점수는 90.79점으로 전체 평균보다 3.25점 높아, 평가 경험이 축적될수록 성과가 향상되는 경향을 보였다.등급은 어떻게 나뉘나?이번 평가는 결과 공개 시 등급제를 최초로 도입해 종합점수를 기준으로 90점 이상부터 75점 미만까지 5점 간격으로 5등급으로 구분했다. 폐업·미추출 기관 2개소와 완료 표본 50건 미만 기관 11개소를 제외한 전체 363개 기관의 등급 현황은 다음과 같다.등급종합점수 구간기관 수(점유율)1등급90점 이상57개소(15.7%)2등급85~90점85개소(23.4%)3등급80~85점129개소(35.5%)4등급75~80점80개소(22.1%)5등급75점 미만12개소(3.3%)올해 1월 평가 대상기관을 상대로 실시한 도입 영향조사에서는 참여기관 351개소 중 341개소(97.2%)가 환자경험평가 도입이 의료서비스 질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6차 평가는 어떻게 달라지나?2026년(6차) 환자경험평가는 국민 접근성이 높은 병원급까지 대상기관을 확대한다. 기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 전문병원 및 100병상 이상 병원까지 확대해 총 887개소를 대상으로 시행하며, 평가 대상 환자와 설문지는 5차와 동일하게 적용한다. 6차 평가는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카카오톡이나 문자 등을 통한 CI 기반 모바일웹 조사 방식으로 실시되며, 결과는 내년 7월 공개될 예정이다.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은 기관별 평가 등급을, 병원급은 7개 영역별 점수를 공개할 계획이다.홍승권 심평원장은 "국민이 환자경험평가 결과를 보다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올해 처음 평가 등급을 공개했다"며 "신뢰할 수 있는 평가 정보를 제공해 환자 중심 의료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6차 평가에서는 병원급까지 평가를 확대하고, 더 나아가 환자경험을 기반으로 환자들의 증상 개선 등 치료 성과도 평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메디컬포커스 편집부 flowood.k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