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2026년 노인적합형 노인일자리 신규 직무로 8개 사업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금융·법률·관광·안전 등 여러 분야에서 신노년세대의 전문성과 경력을 지역사회 수요와 잇는 일자리들이다. 2019년 이후 발굴된 신규 직무는 이번 선정으로 모두 78개가 됐다.

보건복지부 www.mohw.go.kr

소상공인 정책금융 안심동행단 어르신의 방문 상담 장면

신규 직무로 뽑힌 8개 노인일자리는?

대상은 광주남구시니어클럽의 '소상공인 정책금융 안심동행단', 최우수상은 원주시니어클럽의 '폐그림책 교구사업'이 받았다. 나머지 6개 직무는 우수상으로 이름을 올렸다. 현충시설 관리와 다국어 관광 콘텐츠 제작부터 법무보호 상담, 금연 계도, 회고록 집필 지원, 공항 드론 감시까지 분야가 폭넓다.

복지부가 공개한 수행기관별 선정 결과는 다음과 같다.

시상

수행기관

직무명

활동 내용

대상

광주남구시니어클럽

소상공인 정책금융 안심동행단

소상공인 대상 정책자금 상담·온라인 신청 지원, 관련 불법·부당행위 감시

최우수상

원주시니어클럽

폐그림책 교구사업

버려지는 그림책을 교구로 다시 만들어 노인·아동 돌봄시설 등에 보급

우수상

종로시니어클럽

현충시설 시니어 레인저스

현충시설 현장 점검, 주변 환경 정비, 관람객 안내와 질서 관리

우수상

부산수영시니어클럽

로컬픽 다국어 제작단

외국인 관광객 대상 관광 콘텐츠를 기획·활용하고 다국어 자막 제작

우수상

대전동구시니어클럽

시니어 법무보호 사전상담단

법무보호 서비스를 출소 예정자에게 알리고 사회 복귀 지원

우수상

대덕구시니어클럽

건강증진 금연지도원

금연구역 표지 점검, 구역 내 환경 관리, 금연 계도 활동

우수상

원광효도마을 시니어클럽

인생이야기 기록 작가단

노인일자리 현장의 미담과 우수사례를 찾아 기록하고 회고록·자서전 집필 지원

우수상

제주느영나영 시니어클럽

시니어 항공안전 감시단

공항 인근 불법 드론 감시, 드론 비행의 위험성 안내

보건 분야와 연결되는 직무도 포함됐다. 대덕구시니어클럽의 '건강증진 금연지도원'은 금연구역 표지를 점검하고 구역 환경을 관리하며, 금연 계도에도 나선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www.seniorro.or.kr

대상 받은 '소상공인 정책금융 안심동행단'은 어떤 일자리인가?

금융권 퇴직자처럼 금융 분야 경력을 지닌 어르신이 정책자금 이용 과정에서 지역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일자리다. 현장 활동을 맡은 어르신들은 소상공인 사업장을 방문해 상담하고, 정책자금 온라인 신청 절차를 거든다. 정책자금 관련 불법·부당행위를 감시해 신고하는 일도 맡는다.

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이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은 11명이다. 이들은 소상공인을 73차례 찾아가 상담했고, 정책자금 신청 지원 규모는 약 1억 500만 원에 달했다. 부정행위 모니터링·신고 실적은 89건으로 집계됐다.

최우수상을 받은 원주시니어클럽의 '폐그림책 교구사업'은 활용도가 떨어진 그림책 속 삽화 등을 오려 내 아이들의 놀이·교육용 교구로 다시 만드는 사업이다. 버려질 책을 다시 쓰는 방식이라 도서 폐기량 감소 효과도 있다. 완성된 교구는 돌봄시설 등 수요기관에 제공돼, 해당 기관의 교구 구입 비용 부담을 덜어준다.

신규 직무는 어떤 기준으로 선정됐나?

복지부는 시범사업 31개를 심사해 이 가운데 8개를 신규 직무로 확정했다. 평가에서는 직무의 노인적합성과 함께 사회적 가치, 수요처 확보 여부, 참여자 역량, 전국 확산 가능성을 두루 살폈다.

2019년 첫 발굴 이후 정부는 기존 노인일자리와 성격이 다른 직무를 꾸준히 찾아왔다. 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선정된 신규 직무는 70개다. 올해 직무는 안전관리·환경정비부터 관광·문화, 법률지원, 디지털 기술 활용까지 최근 사회적 수요가 커진 분야를 중심으로 꾸려졌다.

선정된 직무는 앞으로 어떻게 확산되나?

복지부는 8개 직무를 표준 사업모델로 정리해 각 지역에 보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국의 노인일자리 수행기관과 지방정부를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연다. 지역 여건에 맞춰 사업을 넓힐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단순 소득 지원을 넘어서, 어르신이 쌓아 온 경험과 전문성으로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일자리 모델을 계속 찾겠다는 것이 복지부의 설명이다.

최봉근 노인정책관은 "이번에 선정된 신규 직무는 전문성과 디지털 활용 능력이 높은 신노년세대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면서 지역사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어르신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우수한 사업이 전국 각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포커스 편집부 flowood.k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