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29일 공개한 제2차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에서 2023년 20개 직종 면허·자격 보유자는 232.4만 명으로 집계됐다. 10년 전보다 약 90만 명 많은 규모로, 해마다 평균 5.0%씩 늘어난 셈이다. 이 중 실제 보건의료 현장에서 일하는 활동인력은 155.7만 명이었다.

이번 조사는 「보건의료인력지원법」 제7조에 근거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법정 조사다. 20개 직종이 어느 지역에 어떻게 분포하고 얼마나 활동하는지를 종합 분석해, 정부가 인력 정책을 세우고 평가할 때 기초자료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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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대상은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조산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약사, 한약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 보건의료정보관리사, 안경사, 응급구조사, 영양사, 위생사, 보건교육사 등 20개 직종이다.

복지부는 이번에 1·2차 조사 자료를 이어 붙여 2013~2023년 10년간의 시계열 흐름을 분석하고, 인력 구조가 장기적으로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폈다.

조사 수행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연구책임자 이수형)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함께 맡았다. 연구진은 건보공단 보건의료인력 통합정보시스템에 쌓인 면허·자격 정보와 건강보험 자격, 요양기관 신고자료를 연계해 232.4만 명에 대한 행정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면허 보유 현황과 지역·기관별 근무 실태, 보수 수준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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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 보유자와 활동인력은 어떤 직종이 가장 많이 늘었나?

면허·자격 보유 인원이 가장 많은 직종은 간호조무사로, 83.6만 명이 전체의 36.0%를 차지했다. 간호사는 46만 명으로 19.8%, 영양사는 16.4만 명으로 7.1%, 의사는 12.8만 명으로 5.5%였다. 지난 10년간 늘어난 인원은 간호조무사가 34.4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증가 속도는 작업치료사가 연평균 12.3%로 가장 빨랐다.

현장 활동인력으로 좁혀 봐도 간호조무사가 48만 명으로 전체의 30.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간호사는 34만 명으로 21.8%, 의사는 11.8만 명으로 7.6%를 기록했다. 2013년과 비교한 활동인력 증가 규모는 간호조무사(+23.5만 명)가, 증가율은 작업치료사(196.0%)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반대로 조산사는 같은 기간 활동인력이 2,997명에서 2,789명으로 208명 줄었다. 20개 직종 가운데 활동인력이 감소한 곳은 조산사가 유일하다.

복지부에 따르면 면허·자격 보유자 전체 가운데 67.0%인 155.7만 명이 보건의료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활동인력은 지난 10년 동안 매년 평균 5.9% 늘었고, 활동률도 2013년 당시 61.7%에서 5.3%p 올랐다. 복지부는 면허 보유자가 증가하면서 실제 현장 종사자도 함께 늘어난 결과로 해석했다.

나머지 76.6만 명(33.0%)은 별다른 근로활동을 하지 않는 비활동인력으로 분류됐다. 주요 직종별 수치는 다음과 같다.

직종

면허·자격 보유자 연평균 증가율

활동인력 연평균 증가율

비활동 비율

의사

3.2%

3.1%

7.9%

치과의사

3.1%

3.2%

10.0%

한의사

3.7%

3.7%

12.1%

약사

3.7%

4.3%

23.6%

간호사

5.3%

6.0%

26.1%

요양기관 근무 의사 수도권 쏠림 지역별 분포

요양기관 근무 인력은 어느 기관에서 늘었나?

이번 조사 결과에 의하면 2023년 요양기관 소속 보건의료인력은 96.9만 명으로, 10년 새 39.2만 명(연평균 5.3%) 증가했다. 활동인력의 62.2%이자 면허·자격 보유자 전체의 41.7%가 요양기관에 몸담고 있는 셈이다. 주요 5개 직종 가운데서는 간호사가 약 10.9만 명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직종

2013년

2023년

연평균 증가율

의사

8.2만 명

11.2만 명

3.2%

치과의사

2.1만 명

2.8만 명

3.0%

한의사

1.5만 명

2.2만 명

3.7%

간호사

14.3만 명

25.2만 명

5.8%

약사

2.5만 명

4.1만 명

4.8%

의사는 약 3만 명 늘었는데, 기관 규모에 따라 증가 속도가 달랐다. 100~299병상 종합병원(5.7%)과 30~99병상 병원(4.4%), 300병상 이상 요양병원(12.8%)은 연평균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급성기 진료를 맡는 상급종합병원(2.0%)과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2.6%), 300~499병상 종합병원(0.8%)은 상대적으로 더디게 늘었다.

치과의사는 약 0.7만 명 증가했으며, 10명 중 8명 이상이 여전히 치과의원에서 일한다. 치과의원 근무 비중은 83.5%에서 84.4%로 오히려 커졌고 상급종합병원(3.3→2.1%), 종합병원(2.4→2.1%), 치과병원(9.0→8.1%) 비중은 줄었다.

한의사도 약 0.7만 명 늘었지만 근무처 구성은 달라졌다. 한의원 비중이 81.1%에서 73.6%로 내려간 대신 한방병원(8.9→12.1%)과 요양병원(6.4→8.2%) 등 병원급에 고용된 한의사가 늘었다. 종합병원 비중은 0.1%로 변동이 없었다.

간호사는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였다. 상급종합병원 비중은 27.4%에서 28.4%로, 종합병원은 33.6%에서 34.0%로 높아진 반면 병원(19→14.4%)과 의원(7.6→7.1%)은 낮아졌다. 복지부는 입원 진료 위주의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간호사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추정했다.

약사는 약 1.6만 명 늘었으나 근무처 분포는 거의 그대로였다. 약국 근무 비중이 81.1%에서 80.8%로 80%대를 유지했고 상급종합병원(6.1→5.9%), 종합병원(4.9→5.2%), 병원(4.3→3.3%), 의원(0.1→0.1%) 비중도 소폭 움직이는 데 그쳤다.

의사 수도권 쏠림은 얼마나 심해졌나?

요양기관 근무 의사 중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비중은 10년간 53.2%에서 55.6%로 높아졌다. 수도권 근무 의사는 이 기간 1.9만 명 늘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 광역시 비중은 22.9%에서 21.5%로, 도 지역은 23.8%에서 22.5%로 각각 낮아졌다.

세종을 빼면 의사가 가장 적은 곳은 2013년과 2023년 모두 충북·울산·제주였다. 최근 3년(2021~2023년) 사이에는 강원·경북·전북에서 의사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고령화도 뚜렷했다. 2015년과 2023년을 비교하면 요양기관 근무자는 주요 직종 모두 평균 연령이 올라갔다.

  • 의사: 44.6세 → 47.1세

  • 치과의사: 45세 → 47.7세

  • 한의사: 43.3세 → 45.4세

  • 약사: 47.4세 → 48.5세

  • 간호사: 34.9세 → 36세

의사의 경우 고령화 속도가 수도권보다 비수도권 도 지역이 더 빨랐던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 편중은 다소 완화됐다. 2013년과 비교해 2023년 여성 비중은 의사가 22.5%에서 26.5%로, 치과의사가 22.9%에서 26.6%로, 한의사가 16.5%에서 21.4%로 높아졌다. 남성 비중도 약사는 36.8%에서 37.3%로, 간호사는 2.4%에서 6.7%로 늘었다.

직종별 연평균 보수는 얼마인가?

2023년 요양기관 근무자의 연평균 보수는 의사가 2억 8,518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치과의사 2억 277만 원, 한의사 1억 368만 원, 약사 8,426만 원, 간호사 5,195만 원이 뒤를 이었다. 10년간 평균 보수는 모든 직종에서 올랐지만 오름폭에는 차이가 있었다.

보수 연평균 증가율은 의사가 5.6%로 가장 높았고 간호사 3.5%, 치과의사 3.1%, 약사 2.7%, 한의사 0.6% 순이었다.

의사 보수를 의료기관 종별로 나누면 병원이 3억 5,427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의원이 3억 2,599만 원으로 뒤를 이었고, 종합병원은 2억 5,145만 원 [⚠️ 팩트체크 필요: 보도자료 원문 '2억 5.145만 원' 오기 — 타 매체 보도 기준 2억 5,145만 원으로 표기], 상급종합병원은 1억 9,976만 원이었다.

보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험료를 매길 때 쓰는 보수월액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의사·치과의사·한의사는 주 40시간 이상 상근자만 포함했고 인턴·레지던트는 뺐다. 평균이 왜곡되지 않도록 상·하위 1%를 벗어나는 극단값은 각각 상·하위 1% 값으로 바꿔 넣었다.

조사 결과는 어디서 확인하고 어떻게 활용되나?

최종 결과는 보건복지부 누리집(mohw.go.kr)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kr), 보건의료인력지원전문기관 누리집(nhis.or.kr)에 차례로 올라갈 예정이다. 복지부는 이를 인력 양성과 지역·분야별 수급 정책의 근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통계청 https://kosis.kr

임을기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관은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는 의료 현장에서 활동하는 인력의 실제 수급 상황과 근무 환경을 정밀하게 파악해보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기 실태조사를 통해 현장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우수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지역과 분야별로 원활한 인력 수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책 수립의 근거로 삼겠다"고 밝혔다.

메디컬포커스 편집부 flowood.k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