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30일 '모두의 건강, 근거 기반으로 설계하다'를 주제로 미래 건강전략 포럼을 열고 데이터에 기반한 건강정책 설계 방향을 논의한다. 올해 포럼은 12월까지 매달 한 차례씩 모두 4회 이어지는 연속 기획이다. 첫 회에서는 3년 연속 줄어든 건강수명 등 핵심 통계를 토대로 정책 과제를 짚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행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양재 엘타워 멜론홀에서 진행된다. 복지부와 개발원은 건강 관련 핵심 데이터·통계가 만들어지고 관리되는 과정을 공유하고, 이를 정책 현장에 적용할 때 부딪히는 한계와 앞으로 투자를 집중해야 할 분야를 함께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미래 건강전략 포럼 소개 https://www.khepi.or.kr/menu?menuId=MENU01577
건강수명은 얼마나 줄었나?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이번 포럼에서 공개하는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건강수명은 68.6세로, 1년 전보다 1.3세 짧아졌다. 건강수명은 기대수명에서 질병을 안고 지내는 기간을 뺀 지표로, 2020년 정점(70.9세)을 찍은 뒤 3년째 뒷걸음질하고 있다. 개발원은 이 같은 흐름에 정책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국가지표체계 건강수명 지표 https://www.index.go.kr/unify/idx-info.do?idxCd=5067
이 내용은 이돈형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건강증진연구소장의 주제 발표로 소개된다. 이 소장은 건강수명을 산출하고 관리하는 체계 전반을 설명할 예정이다.

첫 포럼에서는 어떤 데이터를 다루나?
첫 포럼의 주제는 '근거에 기반한 건강정책'이다. 국민 건강이 어느 수준이고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정밀하게 측정하고,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으로 정책이 나아갈 방향과 그 성과를 따져봐야 정책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주제 발표는 건강수명, 국가 대규모 건강조사, OECD 비교 통계, 건강보험 빅데이터 등 4개 분야로 구성되며 분야별 전문가가 차례로 나선다.
발표자 | 소속·직함 | 발표 주제 |
|---|---|---|
이돈형 |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건강증진연구소장 | 건강수명 산출·관리 체계 |
오경원 | 질병관리청 건강영양조사분석과장 | 국민건강영양조사·지역사회건강조사의 정책 활용 |
신정우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의료인력수급추계센터장 | OECD 보건통계로 본 한국의 건강 수준 |
김재용 |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운영실장 | 건강보험 빅데이터로 본 의료 이용 양상 |
오경원 질병관리청 건강영양조사분석과장은 국가 단위 대규모 건강조사가 정책에 어떻게 쓰이는지 소개한다. 1998년 시작돼 1만 명 규모로 진행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2008년 도입돼 약 23만 명이 응답하는 지역사회건강조사가 대표적이다. 오 과장은 두 조사로 국민의 건강수준과 건강행태를 측정하고, 그 결과를 정책 설계에 반영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2032년 건강 위험과 의료비 전망은?
신정우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의료인력수급추계센터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통계를 바탕으로 한국의 건강 수준을 회원국들과 견줘 제시한다. 신 센터장의 발표에 따르면 현 추세가 계속될 경우 2032년에는 비만·과체중을 비롯한 건강 위험 요인이 늘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의료비 비율도 OECD 평균을 웃돌아 10%대 중반까지 빠르게 오를 전망이다.
김재용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운영실장은 약 6,090억 건에 달하는 건강보험 빅데이터로 드러나는 국민의 건강 상태와 의료 이용 패턴을 짚고, 이 자료를 정책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소개한다.
주제 발표 뒤에는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윤석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좌장을 맡고, 학계와 언론계 등 각 분야 전문가가 패널로 참여한다. 토론자들은 수집된 데이터·통계가 정책 현장에서 제대로 쓰이지 못하는 원인을 점검하고, 건강정책이 우선 투자해야 할 분야를 두고 의견을 교환한다.
주최 측은 이번 포럼에 무엇을 기대하나?
주최 측은 이번 연속 포럼을 건강정책이 집중할 과제를 가려내고, 축적된 데이터를 정책으로 잇는 출발점으로 삼는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지역필수공공의료실장은 "국민의 삶과 건강을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건강정책이 대응해야 할 과제 역시 복잡하고 다양해지고 있다"며 "4회에 걸친 포럼을 통해 앞으로 건강정책이 집중해야 할 핵심 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토대로 '모두의 건강'을 실현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원장은 "건강수명과 각종 건강조사, 국제 보건통계, 건강보험 데이터 등 건강정책을 뒷받침하는 데이터와 통계가 꾸준히 축적되고 있다"면서 "이제는 각각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연결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인 만큼, 이번 포럼이 근거 기반 건강정책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올해 포럼 일정과 참여 방법은?
2021년 첫발을 뗀 미래 건강전략 포럼은 전문가와 일반 국민이 머리를 맞대 건강정책의 현안을 짚는 공론장으로 운영돼 왔다. 올해는 '모두의 건강'을 대주제로 9월부터 12월까지 매달 한 번씩 4차례 열린다. 회차별 주제는 다음과 같다.
1차(9월 30일): 근거로 본 건강정책 우선순위
2차(10월): 건강격차 해소 방안
3차(11월): 건강정책의 공백 점검
4차(12월): 미래세대를 위한 새로운 건강위험 대비
복지부와 개발원은 4차례 논의를 거쳐 국민 건강을 다각도로 조명하고, 모든 국민이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정책이 떠안아야 할 과제를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포럼은 온라인 생중계와 현장 참석 두 가지 방식으로 열려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현장 참석은 사전등록을 마친 사람에 한해 가능하며, 온라인 시청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가능하다. 행사 당일에는 퀴즈를 실시간으로 풀거나 시청을 인증하는 참여 이벤트가 진행되고, 행사가 끝난 뒤에는 만족도 조사를 거쳐 참여자 의견을 모은다. 사전등록 방법과 온라인 참여 경로는 포럼 포스터에 실린 QR코드로 확인할 수 있다.
메디컬포커스 편집부 flowood.k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