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홍승권, 이하 심평원)이 지난 7일 원주 본원에서 직원 참여형 업무자동화 경진대회 「RPA 해커톤 2026」을 열었다. 2회째를 맞은 올해 대회에는 12개 팀 소속 직원 31명이 출전했다. 참가자들은 실제 업무에서 가져온 과제를 직접 분석하고 자동화 프로그램으로 구현해 시연까지 마쳤다.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업무처리자동화)는 일정한 절차에 따라 되풀이되는 사무 작업을 소프트웨어 로봇이 대신 수행하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을 합친 말로, 기획자와 개발자 등이 팀을 꾸려 한정된 시간 안에 주제에 맞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대회 형식을 뜻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https://www.hira.or.kr

올해 RPA 해커톤은 어떤 과제를 다뤘나?

올해 과제는 청구 자료 가운데 이상 징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수가 코드를 대상으로, 코드 단위 진료 정보를 뽑아 한데 모으는 모니터링 작업을 자동화하는 것이었다. 심평원은 같은 일을 되풀이하는 부담을 덜고 업무 처리 효율을 끌어올리는 한편, 심사 업무를 뒷받침하는 기능을 강화하는 데 과제의 목표를 뒀다.

심평원이 이번 과제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세 가지다.

  • 반복 작업 축소: 진료 정보를 일일이 추출·취합하던 수작업을 소프트웨어 로봇이 처리

  • 효율 제고: 청구 자료 모니터링 전반의 처리 효율 향상

  • 심사 지원 강화: 자동으로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심사 업무 뒷받침

RPA 소프트웨어 로봇을 활용한 청구 자료 모니터링 자동화

지난해 첫 대회와 비교하면 무엇이 달라졌나?

참가 규모는 지난해보다 소폭 커졌다. 라포르시안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0일 원주 본원에서 처음 열린 대회에는 11개 팀 29명이 참가했고, 데이터웨어하우스(DW)의 정형 통계 보고서를 추출·정리하는 작업의 자동화가 과제로 주어졌다. 올해는 팀 수와 참가 인원이 각각 1팀, 2명 늘었고 과제 주제는 통계 보고서 정리에서 청구 자료 모니터링으로 바뀌었다.

라포르시안 "심평원, RPA해커톤 경진대회 성료...개발된 과제로 업무효율성 제고" https://www.rapportian.com/news/articleView.html?idxno=226397

구분

2025년 1회 대회

2026년 2회 대회

개최일

9월 10일

10월 7일

참가 규모

11개 팀, 29명

12개 팀, 31명

과제 주제

DW 정형 통계 보고서 추출·정리 자동화

이상 징후 예상 수가 코드 단위 진료 정보 추출·취합 자동화

시상

3개 팀(최우수·우수·장려)

3개 팀(최우수·우수·장려)

수상 과제는 실제 업무에 어떻게 쓰이나?

경연 결과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 수상팀 3곳이 가려졌다. 심평원은 이번에 개발된 과제를 앞으로 실제 업무에 도입해 모니터링 체계를 보강하고, 심사 업무의 처리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심평원 RPA 서비스는 얼마나 늘어나나?

심평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새로 개발되는 RPA 서비스는 30여 종으로, 이를 더하면 운영 규모는 모두 100여 종에 이른다. 기관은 이를 통해 해마다 약 10만 시간의 업무 시간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확대의 바탕에는 직원 참여 프로그램이 있다. 심평원은 올해 직원 대상 RPA 업무 설명회와 컨설팅을 진행하고 자체 교육 과정과 해커톤도 운영하며 현장의 자동화 아이디어를 모았고, 직원 개개인의 RPA 활용 능력을 꾸준히 키워 왔다.

뉴스핌 보도에 따르면 심평원은 올해 3월 지난해 한 해 동안 77종의 업무를 RPA로 자동화해 약 6만 시간을 줄였다고 공개한 바 있다. 올해 계획대로라면 자동화 서비스 규모는 1년 새 30% 이상, 절감 시간은 약 1.7배로 불어나는 셈이다.

뉴스핌 "심평원, 작년 AI로 업무 시간 6만 시간 절약…'국민 서비스 고도화'"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60324001124

앞으로 심평원 RPA는 어디까지 확대되나?

심평원은 RPA 개발 역량을 키우는 데서 나아가 향후 인공지능(AI)과의 연계로 업무혁신의 범위를 넓혀 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AI와 RPA를 결합해 심사·평가 업무의 효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다음 목표로 제시됐다.

홍승권 심평원장은 "RPA 해커톤은 직원들이 디지털 기술을 직접 활용해 업무 문제를 해결하는 실전 역량을 키우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자체교육과 다양한 참여 기회를 통해 업무혁신의 선순환을 이어가고, 앞으로 인공지능(AI)과 RPA를 연계해 심사·평가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관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포커스 편집부 flowood.k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