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2026년 11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제23차 건강보험 국제연수과정(2026 NHIS UHC Global Academy)'을 연다. 중·저소득국 16개국에서 온 보건·재정·사회보장 분야 관계자 약 34명이 한국의 건강보험 운영 경험을 배운다.
건보공단이 11월 2일 배포한 보도참고자료에 따르면 참가국은 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오만·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 등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이집트·남아프리카공화국·케냐·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국가다. 각국에서 보건재정과 사회보장 정책을 맡은 담당자와 보건경제 전문가가 참석했다.
건강보험 국제연수과정에서는 무엇을 배우나
올해 건강보험 국제연수과정은 의료보장 확대, 안정적 보건재정 확보, 의료서비스 접근성 개선처럼 참가국이 안고 있는 과제에 초점을 맞췄다. 교육 내용은 네 가지다.
보편적 건강보장(UHC) 달성을 위한 보건재정 정책
한국의 건강보험과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건강보험 혁신
보편적 건강보장(UHC·Universal Health Coverage)은 모든 사람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필요한 보건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내외 보건재정·건강보험 전문가가 강연을 맡고, 참가국별 건강보장 현황을 공유한 뒤 한국의 경험을 각국 여건에 맞게 적용할 방안을 논의한다. 견학 일정에는 공단 데이터센터, 건강보험 고령친화 연구센터, 공단이 운영하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포함됐다.
강청희 이사장, 리부트 건강보험 통한 건강복지 플랫폼 도약 강조
강청희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누구나 필요한 의료와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나가야 할 보편적 건강보장의 미래"라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공단은 '리부트 건강보험'을 통해 치료와 보장 중심의 역할을 넘어, 예방과 건강관리, 의료와 돌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국민 중심의 건강복지 플랫폼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리부트 건강보험은 강 이사장이 2026년 7월 20일 취임하며 내놓은 공단 혁신 구상이다. 강청희 이사장 취임사 보도(메디게이트뉴스)에 따르면 건강보험의 존재 이유부터 서비스·조직·재정·운영체계까지 국민 중심으로 다시 설계하겠다는 내용이다.
2004년 시작해 23회째…지난해 이어 원주 개최
건강보험 국제연수과정은 한국이 건강보험을 키우고 운영해 온 경험을 각국 정책 담당자와 나누는 건보공단의 국제협력 프로그램이다. 2004년 처음 열렸고, 공단은 지금까지 72개국에서 917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제22차 과정도 2025년 11월 3일부터 7일까지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열렸으며 16개국 35명이 참가했다. 2025년 건강보험 국제연수과정 개최 보도(의학신문)에 따르면 공단은 당시 수도권이 아닌 본부 소재지 원주를 개최지로 택했다.
건보공단은 참가국 수요에 맞춘 연수와 후속 교류를 늘리고, 원주시와 협력해 원주를 국제 보건의료 정책의 중심지로 키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