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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학회] 미국비타민학회를 가다Ⅰ

유성철 의학전문기자 | 칼럼·인터뷰 |
[해외학회] 미국비타민학회를 가다Ⅰ
강남힐락의원, 어해용 원장 다소 무뚝뚝한 얼굴이지만 누구보다도 친절하고 다정하면서도 환자를 대할 때는 무서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환자들에게 해피바이러스를 전하는 의사가 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면서 앞서 기능의학을 공부하고 끊임없이 연구해 현재는 의사들을 상대로 학회에서 좋은 강의도 많이 하고 있다. 환자의 질병을 치료함에 그 원인을 정확히 밝히고 생활습관부터 전문적인 치료에 이르기까지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진단과 검사를 시행하기에 하루에 몇 안 되는 환자들을 집중적으로 치료하고 있기도 하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힐락(Heal樂) 의원을 운영하는 어해용 원장이다. 기능의학이란 개개인의 유전적 요인과 후천적인 문제들을 철저히 분석해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개인의 기능을 100 %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상태를 만들어 주는 맞춤 진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어해용 원장은 힐락(Heal樂) 의원 이름같이 즐겁게 환자를 치료해 행복하게 하겠다는 의지만큼 많이 준비돼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개원 준비로 바쁜 시간을 쪼개서 2014년 10월 1일부터 8일까지 미국의 비타민 학회 심포지엄에 참가하고 Riordan Clinic을 방문해 세계적인 석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어해용 원장의 미국비타민학회와 리오단 클리닉 방문기를 3회에 걸쳐 연재해 보려고 한다. 함께 즐기고 즐거운 시작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치유의 피라미드를 찾아서’ 소망은 이루어진다. 치유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환자의 배를 가르고 암 덩어리를 잘라내는 날카로운 메스 끝에 있을까요? 주사 한 번에 1,000만 원이 넘는다는 선택적 항암제에 있을까요? 방사선 치료를 위해 환자의 가슴팍에 꽂히는 엑스레이 튜브 속일까요? 그도 아니라면 암에 좋다는 백두산 영지버섯 엑기스 속에 있는 걸까요? 누구나 암을 진단받으면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를 가장 먼저 고민합니다. ‘어느 병원의 어느 의사가 명의라던데….’ ‘지방 어느 한의원의 약침이 효과가 좋다던데….’ ‘수술은 꼭 해야 하는 걸까?’ ‘화학요법은 부작용이 많다던데 괜찮을까?’ 하나뿐인 목숨이 달린 문제인 만큼, 그 누구도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일이고, 고민과 갈등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들어 화학요법의 한계와 부작용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몸의 면역체계를 망치지 않으면서 정상적인 세포의 대사를 되돌리는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고농도 비타민 C 정맥 주사요법입니다. 3~4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는 생소한 분야였고, 극소수 의사들과 환자들이 모임을 가지며 공부하고 연구하던 치료법입니다. 이 치료법이 관심을 받게 된 것은 故 하병근 박사의 초인적인 연구와 노력 덕분입니다. 몇몇 의사와 비타민 C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일반인들이 그가 생전에 집필한 책들을 읽고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관련 서적과 외국 문헌 등을 찾아 읽으며 하나씩 치료법을 정리하고 임상에 적용하면서 <비타민 C 암연구회>라는 학회도 만들어졌습니다. 저 역시 조금이라도 더 정확하고 근거 있는 자료와 치료 원칙을 찾기 위해 인터넷을 뒤졌고, 미국 리오단연구소(riordan clinic)의 홈페이지와 동영상을 들여다보며 하나씩 어렵게 정리해나갔습니다. 조금씩 자료가 쌓이고 모양새가 갖추어져 갔고, 환자들에게 효과가 나타나는 모습을 보면서 치료에 대한 긍정적인 확신도 쌓여갔습니다. 그러면서 가슴 한쪽에 ‘언젠가 비타민 C 치료의 본산인 미국 리오단연구소에 방문해서 연구하고 싶다’는 소망도 커져갔습니다. 그러나 의원을 개원 중인 처지이다 보니, 장기간 자리를 비우고 미국으로 연수를 떠나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비타민 C 주사 전문 클리닉을 새로 개원하면서, 어렵게 시간을 내어 리오단연구소에서 개최하는 심포지엄과 학회에 참가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척 영광이었고, 소중하기 그지없는 시간이었습니다. 논문과 책으로만 알았던 세계의 석학들과 나란히 앉아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들의 육성으로 새로운 비전을 듣는 동안에는 14시간의 시차가 주는 피곤함도 쉽게 잊을 수 있었습니다. 비타민 C의 항암효과에 대한 방대한 최신 지식을 접했고, 항암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새 대사치료를 접하는 순간에는 ‘이 모든 치료를 한국에 그대로 이식하고 싶다’는 생각에 흥분되고 욕심이 나기도 했습니다. 학회 강의장 한쪽에 마련된 비타민 C 치료 체험공간에서 한국에서 가져간 ‘셀카봉’으로 주사를 맞고 있는 내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는데, 셀카봉을 신기해하는 의사들 때문에 강의에 지장이 있었다는 웃지 못 할 뒷얘기도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