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포커스

건강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의사에 의한 보건·의료 전문 인터넷 신문사입니다.

“항상 원장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유성철 의학전문기자 | 칼럼·인터뷰 |
[진료현장] R원장 가슴을 울린 환자의 SNS 메시지 경영난에 신음하고 최선을 다해 진료해주고도 이해할 수 없는 환자의 짜증에 분개하다가도 진심이 담긴 환자의 감사인사 한 마디에 가슴이 먹먹해지고 다시 한 번 최선의 진료를 다짐하는 것이 의사다. 의사들 사이에서는 흔히들 2000년 의약분업 이후 환자와 의사간 신뢰가 깨졌고, 의사는 이제 환자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직업이기는커녕 환자의 고통을 싸고 빠르게 치료해줘야 겨우 항의를 듣지 않는 의료기술자로 전락했다는 탄식이 오고 간지 오래다.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한 진료와 처방에 대한 대가를 수가로 보상받아야 한다는 의사들의 정당한 주장이 집단이기주의적인 발상이라는 사회적 비난만 피할 수 있어도 좋겠다는 푸념도 의사들의 일상이 돼 버린 지 역시 오래다. 그러나 이러한 내우외환(?)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에게 다시 한 번 ‘최선의 진료’를 다짐케 하는 것은 환자들의 진심어린 감사의 한마디다. 충남의 모 군에서 진료하고 있는 R원장으로부터 한통의 SNS 메시지를 전달받은 것은 지난달 28일 저녁이었다. 최근 R원장에게 치료를 받고 돌아간 한 환자의 짧은 SNS 메시지였다. K씨는 고질적인 허리와 다리의 통증으로 걷지도 못하는 지경에서 R원장에게 통증치료를 받고 이제는 장시간 서서 업무를 볼 수 있게 된 환자였다. 메시지는 내용 일부는 이랬다. “원장님 ^-^ 어제 치료 받은 K 입니다.” “치료가 끝나고 원장님 바쁘셔서 인사도 못 하고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치료해 주신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원장님 교회 다니지 않으셔도 , 늘 건강하시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잘 되시기를 늘 기도합니다.” “원장님 같은 분은 늘 건강하셔야 돼요. 많은 통증 속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하여...” “돌아오는 길에 함께 간 자매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원장님 같은 분은 나이도 드시지 말고 아주 젊어서 좋은 일 많이 하셨으면 좋겠다구요.” “ㅎㅎ 오늘도 소중한 시간들 늘 보람 있으시겠지만 잠시 휴식도 취하세요. 감사합니다.” “환자 K 드림” 이 메시지는 본지 보낸 R원장은 “사실 대한민국 의사치고 이런 감사인사 한 번 안 받아본 의사 없겠지만...요새는 이런 진심어린 감사인사를 받기가 많이 힘들어진 것도 사실이다”면서 “고질적인 정부의 저수가 정책으로 팍팍한 병원살림 걱정으로 하루하루 살얼음을 걷는 것 같은 느낌이다가, 가끔 이런 감사인사를 받게 되면, 진료실에서 다시 한 번 자세를 고쳐않게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작금의 의료현실이 이해되지도 수긍되지 않아, 내가 왜 의업을 선택해 이 고생을 하고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정성스레 치료한 환자들이 다시 건강을 되찾아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 눈시울이 뜨거워지면서 가슴이 환해진다”면서 “의사를 가장 의사답게 만들어주는 한마디가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