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PEC 보건실무그룹 의장경제로 5년 로드맵 이끈다
보건복지부가 23~26일 중국 대련에서 열리는 APEC 보건실무그룹(HWG) 회의에 한국 대표단을 의장경제 자격으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2월 광저우 1차 회의부터 5개년 보건협력 청사진인 'HWG 전략계획 2026~2030' 수립을 이끌어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APEC 건강한 고령화 행동계획 2026~2030'도 새롭게 승인됐다.이번 행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산하 보건실무그룹(HWG) 회의로, 한국·중국·일본·미국·호주 등 21개 회원경제가 참여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APEC은 회원국을 '국가' 대신 '경제'로 지칭하는데, 이는 다른 국제기구의 '의장국'과 같은 개념이다. 한국은 2026~2027년 HWG 의장경제를 맡아 지난 2월 중국 광저우에서 시작된 첫 회의부터 올해 작업계획과 'HWG 전략계획 2026~2030' 수립을 견인해왔고, 개최국인 중국과 손잡고 이번 회의를 꾸려왔다.보건복지부 mohw.go.kr이번 회의에서는 어떤 의제를 논의하나?올해 2차 보건실무그룹 회의는 '혁신적이고 번영하는 미래를 향한 모두를 위한 아시아·태평양 보건 공동체 구축'을 비전으로 세 갈래 의제를 다룬다. 회원경제들은 이 의제들을 축으로 각국 사례를 나누고 대응책을 함께 찾아갈 예정이다.디지털·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일차보건의료 역량 강화생애 전 주기에 걸친 '스마트 에이징' 혁신 추진지역사회 회복탄력성 제고와 보건안보 역량 강화한국이 주도해 이끌어낸 성과는 무엇인가?23일 첫째 날 회의는 의장이 지난 2월 광저우 1차 회의 성과를 되짚고 'HWG 전략계획 2026~2030'의 핵심 내용을 소개하는 것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장기요양 역량 강화와 뇌 건강 증진 중심의 건강한 고령화 전략, 저출산 대응과 가족친화 정책·모자보건 증진, 디지털·AI 기반의 보편적 의료보장(UHC) 실현 방안을 놓고 회원경제 간 경험 공유가 이뤄졌다. 특히 건강한 고령화 세션에서는 광저우 정책대화가 물꼬를 튼 뇌 건강 논의가 결실을 맺어 '모두를 위한 뇌건강 아시아·태평양 공동 이니셔티브'와 「APEC 건강한 고령화 행동계획 2026~2030」이 승인됐다. 보편적 의료보장 세션에서는 삼성서울병원 차원철 교수가 연사로 나서 AI 기술로 의료서비스 접근성·질·효율성을 개선해온 한국 사례를 소개했다.둘째 날 이후 회의와 워크숍은 어떻게 진행되나?둘째 날인 24일에는 디지털헬스·예방접종·정신건강 분과회의(서브워킹그룹)와 APEC 보건과학아카데미 활동 보고에 이어, 유방암 관련 로드맵을 포함해 올해 승인된 자궁경부암·폐암 등 프로젝트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전통·보완의학을 안전하게 접목하는 방안, 감염병 감시·조기경보를 축으로 한 보건안보 강화, 보건산업 발전 방안이 의제로 다뤄졌다. 25일부터 이틀간은 'APEC 경제의 건강한 고령화 증진: 뇌 건강과 디지털 기회'를 화두로 삼은 워크숍이 진행돼, 고령사회 정책·운영체계(거버넌스)와 디지털헬스 혁신 전략, 의료기술평가(HTA), 민관 협력에 기반한 고령친화산업(실버경제) 육성책을 함께 짚어본다.일정주요 내용8월 22일(토)HIV 종식 정책대화, 비만 예방·관리 전략 정책대화, 유방암 로드맵 만찬 정책대화 등 부대행사8월 23일(일·첫째 날)1차 회의 성과 및 전략계획 보고, 건강한 고령화·UHC 세션, ABAC 바이오헬스 민관대화8월 24일(월·둘째 날)서브워킹그룹 활동 보고, 3대 암 로드맵 진행상황 공유, 전통의학 통합, 보건안보·보건산업 논의8월 25~26일(화~수·워크숍)'건강한 고령화 증진: 뇌 건강과 디지털 기회' 워크숍 - 거버넌스·디지털헬스·HTA·실버경제부대행사에서는 어떤 협력이 이뤄지나?이번 회의를 계기로 「2026 APEC 인구정책포럼」도 함께 열렸다. 지난해 APEC 정상회의가 채택한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2026~2030)」의 후속편으로 마련된 자리로, 학계와 정부, 민간이 함께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변화 추세를 첨단기술과 엮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계기로 APEC 산하 관련 회의체들과의 공조 범위도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한국은 의장경제로서 22일 열린 'HIV 종식 정책대화'에서 환영사를 맡았고, '비만 예방 및 관리 전략 정책대화'에서는 대표 연설을 통해 한국의 관련 정책 경험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저녁 시간대에 열린 '유방암 로드맵 만찬 정책대화(디너 다이얼로그)'는 한국 측이 총괄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로, 의장이 손수 개회 인사와 로드맵 내용을 소개하며 역내 유방암 관리를 위한 협력책을 다뤘다. 23일 첫째 날에는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공동의장 코오롱 이규호 부회장) 주최로 바이오헬스 민관대화가 열려, 공공과 민간의 협력 확대 방안이 다뤄졌다.박정환 보건복지부 인공지능데이터진흥과장(APEC 보건실무그룹 의장)은 "광저우에서 형성된 공감대가 'HWG 전략계획 2026-2030'과 '뇌건강 이니셔티브', '건강한 고령화 행동계획'이라는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의 우수한 보건의료 시스템과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모든 구성원이 건강하고 존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의장경제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메디컬포커스 편집부 flowood.k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