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벤’ 어찌하오리까...
허스킨 클리닉, 허 민 원장
파라벤의 무분별한 사용을 줄여보자.
파라벤이라 것은 파라하이드록시벤조산에 에틸 알코올, 프로필 알코올, 뷰틸 알코올 등이 반응하여 형성된 물질을 총칭하는 것으로 물질마다 다소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인체에 해가 거의 없는 농도에서도 세균이나 효모·곰팡이들의 성장을 억제하여 주는 작용을 한다. 이러한 성질 때문에 식품이나 화장품의 보존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1920년대 미국에서 개발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1종의 파라벤이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4종의 파라벤 (파라옥시벤조산메칠, 파라옥시벤조산프로필, 파라옥시안식향산메칠에스텔나트륨, 파라옥시안식향산프로필에스텔나트륨) 등으로 관리되고 있다. 치약의 경우 2종류 이상을 배합할 경우에도 0.2% 이하로 관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지난 2012년부터 2년간 우리나라 국민 3세~69세까지 총 2,717명을 대상으로 그간 내분비계장애추정물질로 보고되어 왔던 파라벤에 대한 노출수준을 평가한 결과, 1일 섭취허용량(ADI, 10mg/kg b.w./day) 대비 0.4% 이하의 수준으로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었고, 파라벤은 체내에 흡수된 후 ‘파라하이드록시벤조산’ 으로 대사되며 빠르게 배설되고 체내에 축적되지 않는 것으로 밝혔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파라벤의 안전성에 대하여 계속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 학계에 의하면 유방암의 조직에서 파라벤이 검출되었다는 보고, 입안을 깨끗이 헹구지 못하는 유소아의 경우 치약을 통한 파라벤의 과다노출, 화장품 의약품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파라벤이 우리 몸에서 완전히 제거된다는 안전성의 확립 등 적은 양이라도 우리 몸에 축적되었을 때 발생 할 수 있는 문제점에 불안해하는 것이 사실이다.
EU 도 앞으로 파라벤의 사용허가 종류를 9종에서 4종으로 줄이는 등 안전을 강화하려 노력 중이다. 그럼 현재 일상생활에서 인식하지 못한 채 사용되는 파라벤의 불안감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먼저 소비자의 노력으로 우리 몸에 노출되는 파라벤의 총량을 줄여나가는 것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