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CMAAO 서울총회서 '의료 전문직 자율성' 선언 채택
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가 아시아·오세아니아 11개국 의사회와 함께 '의료 전문직 자율성'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은 4일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2026 CMAAO 서울총회 제40차 총회에서 확정됐다. 의사의 독립적 임상 판단 보장과 자율규제 기구 강화가 핵심 축이다.의협에 따르면 총회 현장에는 역내 11개국 의사단체 대표들이 자리했다. CMAAO 총회가 한국에서 열린 것은 2005년 제24차 총회 이후 21년 만이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앞선 2일 개회식에서 제43대 CMAAO 회장으로 취임하며 임기 최우선 과제로 전문직업적 자율성 수호를 내걸었고, 취임 사흘째에 이를 회원국 공동 문건으로 매듭지었다.대한의사협회 https://www.kma.org이번 공동선언문의 핵심 내용은?선언문은 의료 전문직 자율성을 윤리적 진료와 환자 치료의 질, 국민 신뢰를 떠받치는 출발점으로 규정했다. 회원국 대표들은 이 원칙이 환자 안전과 위기에 강한 보건의료체계를 지탱한다고 보고, 지금 세대와 다음 세대를 위한 제도 개선에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의사가 근거 중심의 판단과 윤리 기준, 환자에게 가장 이로운 선택을 앞세워 외부의 부당한 개입 없이 결론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는 임상적 독립성 조항도 담겼다.선언문이 항목별로 정리한 원칙은 다음과 같다.영역제시된 원칙임상 판단부적절한 외압 차단, 의학적 근거에 따른 독립 결정자율규제독립성·투명성·책임성을 갖춘 자율규제 기구 설립과 권한 확대정책 수립진료·의학교육·전달체계 정책은 전문가와 실질 협의 뒤 마련디지털 헬스케어인공지능은 보조 수단, 최종 결정 권한은 의사의료 전문직 자율성은 왜 '특권'이 아닌가?선언문은 자율성을 사회와 동떨어진 기득권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의사가 갖춘 전문성과 책임 의식, 진실한 태도를 토대로 환자와 국민에게 봉사하라고 사회가 맡긴 의무라는 해석이다. 이에 따라 회원국 의사회들은 자율성에 반드시 뒤따라야 할 조건을 함께 적시했다.진료 역량과 직업적 책임 의식을 갖출 것진실성과 환자 권리 존중을 실천할 것투명성과 책임성을 갖춘 독립 자율규제 기구를 세울 것아시아·오세아니아의사연맹(CMAAO) www.cmaao.org인공지능은 어디까지 허용되나?선언문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헬스케어의 역할을 '지원'으로 못 박았다. 기술이 의사의 판단을 대신하는 도구가 아니라 보조하는 수단이라는 뜻이다. 임상 현장의 책임, 윤리적 검토, 마지막 처방 결정은 모두 의사에게 남는다는 문구도 함께 들어갔다.선언문에 따르면 의학교육·수련 과정과 평생 전문성 개발 역시 근거와 윤리 기준 위에서 운영돼야 하고, 정치적 목적에 동원돼서는 안 된다는 조항이 나란히 배치됐다.김택우 회장은 무엇을 강조했나?김택우 CMAAO 회장 겸 대한의사협회장은 "의료 전문직 자율성이 윤리적인 의료행위, 양질의 환자 진료 및 의료 전문직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형성하는 데 있어 기본적인 원칙임을 함께 확인했다"라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CMAAO가 회원국의 경험과 지혜를 모으고, 의료의 본질적 가치가 각국의 정책과 제도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국제적 연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선언문 채택 이후 회원국들은 각국 정부·보건의료 당국·시민사회와 건설적 대화를 이어가며 미래 의료를 이끌 리더십을 다지기로 했다. 1956년 출범한 CMAAO는 역내 의사단체가 참여하는 연합체로, 이번 서울총회에서 확정된 자율성 논의는 회원국별 제도 개선 요구로 번질 전망이다.메디컬포커스 편집부 flowood.k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