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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전염 확산, 국가적 대책 마련 필요

유성철 의학전문기자 | 보건·정책 |
국내 대응지침 ‘형식적’...국내 유입·확산시 유례없는 대재난 발생 국민들 사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국가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에볼라의 습격-공포는 어디서 오는가’라는 주제를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의 세계적 확산 실태와 그 위험성 그리고 각국들의 확산 방지대책 등을 소개했다. 현재 국내 대응지침도 살펴봤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 9월 나이지리아에서 사업차 한국에 방문한 조나단은 에볼라와 유사한 증상을 보여, 입국을 거부당했지만 다시 나이지리아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발열증상으로 인해 한국으로 회항했다. 결국 인천의료원에서 며칠 동안 격리 입원하여 검사를 받았지만, 다행히 폐렴으로 밝혀졌다. 이때, 당시 조나단을 담당했던 김진용 감염내과 전문의는 “에볼라는 차원이 다르다. 인플루엔자와는 심적으로도 다가오는 게 달랐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부산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환자로 신고를 받은 질병관리본부 핫라인 담당자는 “에볼라 얘기는 하지 말고 아프리카 같은 이야기도 하지 마시고 의사선생님들 너무 불안하게 하지 마시라”고 말해 충격을 줬다. 문제의 환자는 결국 말라리아로 밝혀졌지만, 위급한 상태임에도 보건당국의 미숙한 대처로 인해 해당 환자는 치료가 늦어져 목숨을 잃었다.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은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에서 과거에 무수히 많은 안전사고가 났는데, 대응 지침이 없어서 사고가 났던 것은 아니다”라며 “대응 지침은 형식적으로 만들어져서 존재하고, 책장에 처박혀 있으면 그만이다”고 비판했다. 의협의 에볼라 동향보고에 따르면, 지난 13일 라이베리아는 국가비상사태를 3개월 만에 해제했지만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은 환자 발생과 사망자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로 현재 전체 환자수는 15,113명, 확진 환자수는 9,397명, 사망자수는 5,406명에 달한다고 한다. 특히, 말리의 경우 에볼라로 두 번째 사망한 기니의 이슬람 성직자 주변인 중 5명이 사망하여 에볼라 접촉자들 300여명에 대해 감염여부 확인 중에 있어 에볼라 신고 방문 국가에 포함됐다. 신현영 의사협회 홍보이사 겸 대변인은 “에볼라 대응을 위한 우리나라 보건의료 인력의 시에라리온 파견 준비차 현지와 영국에서 실사 활동을 벌인 정부 합동선발대 일부가 21일 귀국했고 정부의 국내 보건의료인력 파견 계획이 본격화되고 있어 에볼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정현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은 “현재의 시스템을 빨리 수정하지 않으면, 에볼라와 같은 고 위험성 감염 질환이 한국에 들어올 경우에는 전 세계 유례없을 정도로 큰일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