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대처, 카메룬만큼 긴밀성 갖춰야
공공의료기관 중심의 진료체계 확립이 필요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는 카메룬의 보건당국 관계자를 초청해, 에볼라 차단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전략과 정책적 경험에 대해 전문가 간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의협은 “카메룬 보건부 사무총장인 Prof. Sinata Koulla-Shiro는 좌담회에서 에볼라 차단을 위한 카메룬의 국가전략과 다양한 정책적 과정에 대해 소개했다”며 “카메룬은 치료보다는 예방에 초점을 두는 전략을 통해 나이지리아와의 국경폐쇄 등 강력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에볼라 차단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오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카메룬은 에볼라 발생국가를 방문한 모든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21일 동안 집에서 자가격리를 의무화 하는 지침을 시행하고 있으며, 의료진을 포함한 관리담당자가 방문하거나 또는 전화를 통해서 일단위로 의학적 상태를 점검‧관리하고 있다”며 “특히 의심증상이 있는 환자의 경우 접촉경로를 추적하여 접촉한 모든 사람을 자가격리 하고 있으며, 사체를 통한 감염유포를 막기 위하여 의심환자가 사망한 경우 전통적인 장례절차를 금지하고 특수한 플라스틱 가방에 사체를 넣어 처리하는 등 에볼라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또 좌담회에서 강조되었던 사항은 민‧관의 협력강화를 통한 강력한 감염감시 체계 구축이었다”며 “카메룬은 보건부, 외교부, 경찰 등 모든 관계부처 및 WHO, UNICEF, MSF 등 에볼라 관련 NGO 그룹들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감염감시체계를 잘 운영하였다. 그리고 의심환자의 경우 에볼라 진단이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진단시스템 또한 효율적으로 구축하였을 뿐 아니라, 방송 등 매체를 통해 대국민 교육과 홍보에도 집중하였다”고 밝혔다.
카메룬 입출입 공항에서는 아프리카 전 지역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건강신고서를 작성하여 의심증상은 없는지 확인하고 입국심사 시 열감지카메라로 촬영하는 등 에볼라 유입차단을 위한 검역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공항주변에 치료센터를 마련하고, 이 치료센터를 중심으로 혹시 모를 에볼라 환자 발생시의 비상상황에 대비하는 의료시스템을 구축하였다는 설명이다.
카메룬에서는 이미 전국 주요 병원 의료진 700명 이상에게 에볼라 보건안전관리 훈련을 이수토록 하였으며, 의심환자 발생시 즉각적인 이송과 대응을 할 수 있는 Rapid Intervention Team(RIT, 에볼라 긴급대응팀)을 전국적으로 조직하여 대비하고 있다.
WHO와 CDC 가이드라인에 따라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에볼라 감염을 예방하고 위생을 유지하기 위한 안전보호장구 착탈방법 등을 지속적으로 시뮬레이션 교육하고 있으며, 아울러 의료인들에게 3일 코스(1.5일 이론 / 1.5일 실습)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Rapid Intervention Team을 구성하여 에볼라 환자가 발생하는 응급상황시 초기 대응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2주 과정의 교육을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의협은 “아직 우리나라는 이러한 의심환자 이송과 대응체계가 미비하여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조속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의협은 “서아프리카 현지 병원에서 에볼라 환자가 있다는 루머로 인하여 해당 병원의 입원환자와 의료진이 이탈하여 의료기관이 마비되는 등의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였는바, 공공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에볼라 관리를 주도할 수 있는 후송체계의 확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의협 추무진 회장은 “에볼라 위기상황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었음에도 국가차원에서 효과적으로 이를 저지한 카메룬의 소중한 경험과 지혜를 배웠다”며 “우리나라도 에볼라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의료진을 파견할 예정인 만큼 카메룬의 국가전략을 배워 안전대책을 확실히 세워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매우 중요하며, 카메룬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숙달되기까지의 반복적 훈련이 포인트”라며 “충분한 안전보호장비가 지급되어야 하며 교육훈련도 좀 더 실질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