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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제2차 혈액관리 기본계획 확정…헌혈 기준 10년 만에 손질

윤효상 의학전문기자 | 의료·동향 |
복지부, 제2차 혈액관리 기본계획 확정…헌혈 기준 10년 만에 손질
보건복지부가 13일 혈액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2차 혈액관리 기본계획(2026~2030)'을 확정·발표했다. 2024년 한국의 헌혈률은 5.6%로 일본(4.0%)·프랑스(3.9%)보다 높지만, 10~20대 헌혈자 비중이 55% 수준으로 편중되고 수혈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50대 이상 인구가 증가하면서 안정적 혈액 수급이 핵심 과제로 부각됐다. 이번 기본계획은 헌혈 참여 기반 조성, 혈액제제 안전성 강화, 의료기관 수혈관리, 국가 혈액관리체계 강화 등 4대 과제와 12개 세부과제로 추진된다.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는 13일 대한적십자사 서울중앙혈액원에서 혈액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2차 혈액관리 기본계획(2026~2030)'을 확정·발표했다고 밝혔다.보건복지부 www.mohw.go.kr왜 새로운 기본계획이 필요한가?2018년 12월 혈액관리법 개정(2019년 6월 12일 시행)으로 기본계획 수립 근거가 마련된 이후, 제1차 혈액관리 기본계획(2021~2025)이 수립·시행됐다. 이번 제2차 계획은 1차 계획의 성과 평가, 보완 및 신규 과제 발굴 등을 거쳐 마련됐다.수립 과정에서 연구용역(2024년 5~12월, 인제대 산학협력단), 공청회(2024년 11월), 관계 부처·관련 학회·환자단체 의견조회(2026년 3월)를 통해 각계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다.한국의 혈액 수급 환경 변화는 다음 수치에서 잘 드러난다.지표수치2024년 한국 헌혈률5.6% (일본 4.0%, 프랑스 3.9%)10~20대 헌혈자 비중약 55%10~20대 인구 변화2020년 1,160만 명 → 2024년 1,060만 명 (△100만 명)50대 이상 적혈구제제 수혈자2020년 34.7만 명(85%) → 2024년 36.6만 명(87%)50대 이상 수혈 건수2020년 152만 건(83%) → 2024년 158만 건(85%)저출산·고령화로 헌혈 가능 인구는 줄고 수혈 수요는 늘어나는 구조다.헌혈 참여 기반 조성은 어떻게 추진되나?핵심 변화는 헌혈자 선별·적격 기준의 10년 만의 손질이다. 추진 과제는 크게 세 가지다.헌혈자 선호도를 반영한 행사와 기념품 개발 등 헌혈자 예우 강화헌혈의집(헌혈카페)이 없는 기초단체 대상 정기 헌혈버스 운영 등 지방자치단체 역할 강화헌혈자 선별·적격 기준 개선 — 간기능검사를 위한 ALT(알라닌아미노전달효소, Alanine aminotransferase) 검사 폐지, 헌혈자 나이 상향 조정 검토, 말라리아 검사법 재검토 등이를 통해 헌혈 대상을 합리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혈액제제 안전성은 어떻게 강화되나?한국은 2005년 핵산증폭검사기술 도입 이후 수혈전파 감염 사례가 발견되지 않고 있으나, 면역이상반응 중 하나인 발열성 비용혈 수혈반응이 주요 국가에 비해 많은 편이다.이에 보건복지부는 면역이상반응을 최소화하기 위해 백혈구를 제거한 적혈구·혈소판제제 공급 확대와 방사선을 조사한 혈액제제 공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혈액검사의 정확성을 유지하기 위해 오래된 검사장비를 적기에 교체하고, 혈액원 노후 시설을 개선하는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노후 검사장비 교체에는 2021~2025년 223억 원이 지원됐으며, 앞으로도 매년 약 40억 원을 지속 투자할 계획이다.의료기관 수혈관리는 어떻게 손질되나?혈액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서는 의료기관의 적정 사용도 핵심이다. 이번 계획은 의료기관이 꼭 필요한 만큼의 수혈만 실시하도록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수혈관리실 근무 인력 교육이 확대 운영되며, 수혈관리실 업무지침서가 발간된다. 특히 현재 무릎관절치환술(단측, 2020년 도입)과 척추후방고정술(1 Level, 2023년 추가) 등 2개 수술에 대해 실시하는 수혈 적정성 평가가 다른 수술로 확대된다. 또 의료질평가지원금 산정을 위한 의료기관 의료질평가와 연계해 제도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국가 혈액관리체계는 어떻게 강화되나?인구 감소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매년 적정한 헌혈목표를 설정하고 헌혈권장계획과 원료혈장 수급계획을 수립·시행할 계획이다. 원료혈장은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면역결핍환자 치료 및 혈우병 등 특정 혈액응고인자 결핍 환자의 지혈 등에 사용되는 의약품 생산에 쓰인다.또 의료기관별 혈액 재고량을 기반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기준안을 마련해, 혈액 사용량이 많으나 혈액 보유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한 뒤 확대 시행을 추진한다.최근 사용이 줄어든 헌혈증서와 헌혈환급적립금제도도 개편된다. 헌혈증서는 무상헌혈 취지를 살리면서도 헌혈자 예우와 자긍심을 높이는 활용방안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헌혈환급적립금은 수혈 비용 보상이라는 본래 목적을 살리되 헌혈증서제도 개편과 연계해 활용방안을 모색한다.이와 함께 혈액원 노후도에 따라 이전·신축 또는 재건축이 추진되며, 헌혈자와 혈액 정보를 관리하는 혈액정보관리시스템에 연중무휴 상시 관제가 도입되고 헌혈자 정보보호도 강화된다.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헌혈자 여러분의 생명나눔 실천이 안정적인 혈액수급과 환자 치료의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헌혈 참여가 확대되고 국민이 안심하고 수혈받을 수 있도록 혈액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메디컬포커스 편집부 flowood.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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