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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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노후를 위한 진정한 투자인가?

유성철 의학전문기자 | 칼럼·인터뷰 |
정다운산부인과, 원영석 원장 가끔 인생의 노후설계에 대해서 고민을 해본다...국민연금이 있긴 하지만(한달에 95만원정도 준다던데), 망할까봐 믿지 못하겠고...그래서 일단 개인연금을 들어놓긴 했다. 그러나,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돈이 아니다. 의사들을 비롯한 자영업자들을 보면 퇴직금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일할 수 있을 때 열심히 일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여가생활을 즐기지 못하고 죽어라 일만한다. 그러다보면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몸도 마음도 망가지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이제는 100세 시대다...시대도 많이 변했다. 80세 이후를 노인으로 봐야하는 시대이며, 그때까지는 일을 해야 된다는 (다른 종류의 일이라도) 결론이 나온다. 돈을 많이 벌어놓고 나이 들어 여유 있게 살려고 하다보면 오히려 그 전에 몹쓸 병에 걸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여가도 즐기지 못 한 채 삶을 마감하게 된다. 길게 그리고 넓은 안목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노후에 돈이 많다면 과연 행복할까도 고민해 봐야 한다. 돈이 많으면 물론 여유는 있겠지만, 돈이 많다고 일을 하지 않게 되면 오히려 빨리 늙고 병들게 된다. 개인연금과 국민연금을 합치면 적어도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기에, 나는 오히려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하고 싶은 일도 하고 여행도 다니라고 충고하고 싶다. 나이가 들면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도 어려워지고 여행도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그만큼 돈을 쓰게 되겠지만, 노후를 위해서 돈을 쌓아놓기 보다는 차라리 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야 한다. 노후를 대비하여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투자인 것이다. 건강한 몸과 마음은 자신감을 만들어주고 일을 계속 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일을 하면서 더욱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되고 일정한 수입도 계속 들어오게 되는 기능도 한다. 모든 가치를 돈 중심으로 보는 사회, 노후를 대비해 여가시간도 없이 많은 일을 하려는 사회, 여가시간을 쓸데없는 낭비라고 보는 사회....이제는 그런 사회를 우리 스스로 변화시켜야 하며 보는 시각도 바뀌어야 한다. 특히 의사들은 타 직업에 비해서 토요일도 일하고 아침부터 저녁때까지 점빵을 지킨다. 본인이 없으면 일이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하루라도 빠지면 손해 보는 액수를 계산하면서 아니면 환자를 뺏길까봐 걱정을 하면서 다람쥐 챗바퀴 돌아가듯이 일을 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 정말 불쌍하고 게다가 병까지 얻게 되면, 허무해지기까지 한다. 또한, 의업이외에는 전혀 경험이 없기 때문에 전문가이지만 동시에 다른 일에는 문외한이 되거나 좁은 세계에 갇혀 편향된 시각을 갖기도 쉽다. 몰론 어떤 분들은 여유 있는 의사들의 얘기라고 치부할 지도 모르겠다. 병원유지하기도 쉽지 않고 자식들 교육도 시켜야 되는 상황에서 그런 여유는 사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쉬지 않고 일을 한다고 해서 지금보다 수입이 훨씬 많아지는 것은 아니다. 천천히 지금의 나의 모습을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그래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설득할 생각은 없다. 자, 이제 조금만 주위를 돌아보고, 돈에만 가치를 두지 않도록 생각해보자. 많은 기회와 재밌는 일들과 행복한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일을 하면서 그리고 여행을 하면서 돈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과 새로운 사람들 그리고 행복을 얻는다. 눈에 보이는 적금과 부동산만이 재산이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자산들이 더 값지고 우리의 몸과 마음을 더 건강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우리는 인생의 행복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 한 채 끝없는 탐욕을 채우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간다. 우리 의사들의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오늘도 점빵을 지키는 의사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그대를 위해 새로운 일도 시도 하고 다양한 경험을 즐기며 멀리 장기간 여행도 떠나라! 결론적으로 노후를 위해서는 최소한의 비용만 남기고 오히려 노후에 열심히 재밌게 일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만드는 것이 더 나은 노후를 위한 투자가 아닐까? - 소개글 (http://www.social-code.com/) 저는 여행과 사진을 사랑하고 캠핑을 좋아하는 개원 13년차 산부인과 의사입니다. 음악과 그림 등 문화에 굶주리고, 바 문화를 즐기는 사람으로서, 10개월 전 쯤 강남의 도산공원 쪽에 소셜코드 라는 갤러리바를 오픈하였습니다. 자연과 인간과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자연을 상징하기 위해 바닥에는 인공잔디밭이 있으며, 벽에는 멋진 그림들이 걸려 있는 공간입니다. 그 곳에서는 다양한 공연 이벤트가 펼쳐지기도 합니다. 멋진 음악을 들으면서 칵테일과 위스키, 와인을 즐기실 수 있는 곳입니다. 아직은 경험이 부족하고 어려움도 많지만,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홍대에 가기에는 멋쩍고, 갤러리에 갈 시간은 없는 분들에게는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이 멋진 공간을 대여해 드리기도 합니다. 대관도 가능하며 연말모임을 원하시는 선생님들께서는 연락을 주시면 보다 많은 혜택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