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포커스

건강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의사에 의한 보건·의료 전문 인터넷 신문사입니다.

메디컬포커스 창간에 부쳐

유성철 의학전문기자 | 칼럼·인터뷰 |
의사 과잉공급이라 불리는 시대를 사는 의사들. 그들은 모두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가. 과연 의업을 선택한 보람과 행복감을 느낄 만큼 경제적으로 합리적으로 보상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전과 달리 의사가 도산해서 폐인이 됐다거나, 좀 극단적이긴 하지만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살을 선택했다는 뉴스가 의사가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세상이고 보면, 의사들의 직업 만족도는 바닥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의사들의 직업 만족도가 바닥인 이유가 단지 소득이 줄어서만은 아닐 것이다. 의사의 전문성에 기반한 의견을 묵살한 채 고질적인 저수가 정책과 규제 일변도 제도 시행을 멈추지 않고 있는 정부, 리베이트 쌍벌제와 아동청소년성보호에 관한 법률 등 의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치부하는 악법들이 아무렇지 않게 제정·시행되는 사회적 현실 역시 의사들로 하여금 숭고한 의업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의사들에게는 이 뼈저린 답답함을 토로할 공간조차 없다. 물론 수많은 방송과 언론매체들이 하루에도 수차례씩 의료관련 뉴스를 보도하고 있지만, 의사가 아닌 다수 독자를 의식한 보도행태 때문에 의사들이 공감할 만한 뉴스는 많지 않다. 물론 오랜 세월 전문적으로 의료관련 뉴스를 보도하고 있는 의료전문언론이 다수 존재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가혹한 시기를 견디고 있는 의사들의 갈증을 해소하기에 충분치 않다는 것이 상당수 의사들의 생각이다. 바로 이러한 의사들의 타는 목마름을 다소나마 해소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수많은 난관을 뚫고 메디컬포커스를 창간한 이유다. 앞으로 메디컬포커스는 균형 잡힌 시각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실을 보도하는 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함과 동시에, 기존 언론이 쉽게 다루지 못하고 있는 전국 방방곡곡에서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의사들의 현실과 어려움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이를 통해 의료계 지도자들에게 진료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함으로써 의료계가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을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 제시하는데 기여코자 한다. 또한 사분오열된 의료계 여론 통합의 구심점 역할 역시 자임한다. 아울러 메디컬포커스를 통해 전해지는 의사들의 생생한 의료현장에 대한 이야기가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의료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는 시발점이 되고, 그렇게 회복된 의사-환자간 신뢰를 바탕으로 의사와 국민이 함께 잘못된 의료제도의 개혁을 한목소리로 외치는 미래를 여는 기폭제가 되기를 희망한다. 끝으로 전국 11만 의사들이 하나 되는 그날을 위해 메디컬포커스 의학전문기자 여러분의 피나는 노력을 주문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