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우 의협회장, CMAAO 제43대 회장 취임…21년 만의 서울총회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이 2일 제43대 아시아·오세아니아의사연맹(CMAAO)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취임식은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6 CMAAO 서울총회 개회식에서 진행됐다. 한국에서 CMAAO 총회가 열린 것은 2005년 제24차 총회 이후 21년 만이다.이날 개회식 현장에는 아시아·오세아니아 11개국 의사회 대표단을 비롯해 국내외 보건의료계 인사 80여명이 자리했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이번 서울총회는 'CMAAO 40th General Assembly & 61st Council Meeting SEOUL 2026'이라는 공식 명칭으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김택우 신임 회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포부는?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오세아니아 의료계 전체로 책임을 넓히라는 뜻으로 새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CMAAO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받아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충실히 계승하여 발전시키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회원국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공동 대응이 필요한 사안에는 회원국들과 한목소리를 내면서 연맹을 키워가겠다는 운영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최우선 과제로 꼽은 전문직업적 자율성은 무엇인가?김 회장이 임기 중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것은 의사의 전문성과 전문직업적 자율성(Professional Autonomy in Medicine) 수호다. 그는 "의사의 자율성은 단순한 직역의 권익을 넘어 환자의 안전과 건강권을 지켜내는 핵심이며, 의료현장의 현실을 외면한 일방적 정책에는 단호히 목소리를 내고 전문성과 독립성을 반드시 수호하겠다"고 강조했다.이 주제는 서울총회 전체를 관통하는 의제이기도 하다. 3일 열리는 학술 심포지엄이 '의료 전문직 자율성'을 다루며, 4일 총회에서는 같은 사안을 담은 회원국 공동 결의안이 최종 채택된다.대한의사협회 https://www.kma.org서울총회에는 어떤 국제 인사가 참석했나?이번 총회는 세계의사회(WMA) 지도부가 대거 자리를 함께한 것이 특징이다. 재클린 키툴루(Dr. Jacqueline Kitulu) WMA 회장, 박정율 WMA 차기회장, 라민 파르사파시(Dr. Ramin Parsa-parsi) 사무총장, 오트마 클로이버(Dr. Otmar Kloiber) 전 사무총장 등이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WMA가 공개한 임원 명단에 따르면 키툴루 회장은 케냐의사협회장을 지낸 인물로 2025~2026년 임기를 수행 중이며, 클로이버 전 사무총장은 2005년부터 2026년까지 20여 년간 사무국을 이끌었다.세계의사회(WMA) 공식 홈페이지 https://www.wma.net의협이 안내한 총회 일정에 따르면 사흘간의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이 짜였다.2일: 이사회(Council Meeting), 개회식 및 제43대 회장 취임식, 환영 리셉션3일: '의료 전문직 자율성' 주제 학술 심포지엄, 갈라 디너4일: 특별세션과 총회, 회원국 공동 결의안 채택, 문화탐방 및 환송 만찬젊은의사 참여 프로그램은 왜 도입됐나?김 회장은 AI 발전과 고령화, 필수의료 및 의료인력 문제를 연맹이 마주한 새로운 도전으로 지목하며 세대 간 조화를 함께 강조했다. 이번 서울총회에서 의협과 CMAAO가 공동으로 젊은의사(Young Doctors) 참여 독려 지원 프로그램을 처음 가동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선배 세대가 축적해 온 경험 위에 젊은 의사들의 시각을 얹어 미래의료를 준비하는 조직으로 연맹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한국 의료계의 국제 리더십은 어디까지 넓어지나?김 회장은 한국 의사들의 국제 무대 진출을 CMAAO 운영의 자산으로 꼽았다. 의협 국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인 박정율 위원장이 WMA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고, 의사 출신인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WHO 사무총장 선거에 도전하고 있다. 김 회장은 두 사례를 언급하며 "CMAAO와 WMA를 잇는 핵심 가교로서 아시아·오세아니아 의료계의 목소리를 세계 무대에 적극 전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박정율 차기회장은 2023년 아시아 출신으로는 처음 WMA 이사회 의장에 선출됐고, 오는 10월 회장직에 오른다. 차지호 의원의 경우 국회 추천을 거쳐 정부의 공식 후보 지명 절차를 밟는 중이며, WHO 후보 제안 마감일은 24일로 예정돼 있다.1956년 창설된 CMAAO는 아시아·오세아니아 16개 회원국 의사회의 상호 협력과 보건의료 발전을 목적으로 활동해 온 지역 의사회 연맹이다. 한국 의료계에서는 명주완, 문태준, 김재정 전 회장이 연맹 회장직을 수행하며 회원국 연대와 역내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했다. 2005년 서울에서 제24차 총회가 열렸을 당시 의협을 이끌던 인물이 김재정 전 회장이었던 만큼, 이번 취임은 21년 만에 한국이 다시 연맹 수장을 배출한 사례로 기록됐다.메디컬포커스 편집부 flowood.k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