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나 소음노출, 짠 음식, 카페인 등 피해야”
흔히 귀 울림으로 불리는 이명이 남성보다 여성이 더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이명’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8~2013년 동안 약 4만명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08년 173억원에서 2013년 227억원으로 54억원 가량 증가했고,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2008명 505명에서 2013년 565명으로 매년 2.3%씩 증가했다.
‘이명’ 진료인원을 성별로 나누어 보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여성이 남성에 비해 1.4배 이상 많았고,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 또한 58.0% 이상으로 분석됐다.
2013년을 기준으로 ‘이명’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나누어보면, 여성이 남성보다 전 연령대에서 높게 나타났고, 여성의 연령대에서 70대와 60대가 전체 여성 진료인원의 50.6%를 차지했다.
이명이란 실제 외부의 소리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 특정한 소리를 인식하는 증상을 말하며 타각적 이명과 자각적 이명으로 구분되고, 타각적 이명은 체내의 소리가 몸을 통해 귀에 전달되어 들리는 것이고, 자각적 이명은 다른 사람들은 듣지 못하고 본인만이 주관적으로 호소하는 소리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공단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최현승 교수는 “혈관의 이상이나 근육의 경련 등으로 나타나는 귀울림은 맥박 소리처럼 들리거나 불규칙적인 소리로 들리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의 귀울림 환자에서는 원인을 찾기 힘들고 증상 또한 ‘윙윙’, ‘쐬’, 매미소리, 바람소리 등으로 표현하게 된다”며, “이러한 소리는 피로할 때, 조용할 때, 신경을 쓸 때 더욱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드물게 청신경종양 등 중추신경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현승 교수는 “이명이 지속되면 피로감, 스트레스, 수면 장애 등이 유발되고 집중력 장애, 기억력 장애,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과적 질환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며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최 교수는 “이명 환자의 약 90%정도는 난청이 동반되기 때문에 청력이 나빠질 수 있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며, “스트레스나 소음 노출을 피하고 귀에 독성이 있는 약물 복용을 줄이는 것이 좋으며 흔히 쓰이는 진통제도 과량 복용할 경우 난청이나 귀울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짠 음식이나 카페인 음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고 말했다.
그리고 “귀울림은 원인이 발견되면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를 하게 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나 상담치료, 소리 치료 등을 시행하게 되며 보청기·이명차폐기, 수술적 치료 그리고 회피요법도 있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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